본문 바로가기

정보 게시판/건강백과사전

귀건강을 망치는 몇가지 습관들

귀건강을 망치는 몇가지 습관들

 

 

 

 

예로부터 이목구비耳目口鼻는 몸에 달려있는 네개의 문이라 여기며 굉장히 중히 여겨져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눈, 코, 입에 비해 귀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제 주변에 별로 없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이어폰을 꽂고 볼륨을 높히거나, 목욕 후에 마른 면봉으로 귀를 팍팍 파야 시원하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많으니 말입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이비인후과와 한의원을 자주 찾는 편입니다. 만성 비염때문이기도 하지만, 귀를 통해 치료를 받으면 신기하게도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는 케이스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무한도전에서도 무도 멤버들이 우루루 한의원에 몰려가 귀 혈점을 눌러 몸건강을 체크하고 침을 맞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지요! 귀 혈점을 통해 뇌부터 손,발까지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하니.. 귀는 소리가 들어오는 문일 뿐만 아니라 우리몸의 모든 신호를 받아들이는 인풋input 기관인듯합니다

 

실제로 십여분에 걸쳐 의학 매거진들과 뉴스기사 및 논문들을 훑어보니 귀는 우리몸의 모든 기관과 연결되어 있고 가장 많은 혈관이 모여있는 곳이라 귀를 통해서 전신의 상태를 체크하고 병을 치료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설명되어 있네요. 예를들면, 특별한 이유 없이 습관적으로 어지러움을 느끼는 사람의 경우 염증이나 이석증등으로 귀에서 평형감각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질환들이 귀건강이 악화됨에 따라 나타나거나, 귀를 통해 몸건강 적신호를 파악할 수 있다해요.

 

서론이 길었지만, 정리하자면 귀가 건강해야 전신이 건강하고, 신체가 건강하지 못하면 귀에도 이상이 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네요. 따라서 귀건강을 챙기는 건 매우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소중한 우리 귀! 우리는 얼마나 귀건강을 잘 지켜주고 있을까요? 귀건강을 망치는 몇가지 습관들을 함께 알아보고 꼬옥! 지키도록 노력해보자구요 :D

 


 

 

귀건강을 망치는 습관 하나, 과도한 이어폰 사용

 

요즘엔 전자기기를 통해 언제든지 이어폰만 꽂으면 주변의 소음을 차단하고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헬스장에서도, 출퇴근길 전철에서도 이어폰을 끼고 있는 사람을 매우매우 쉽게 발견할 수 있지요. 예전엔 난청이라고 하면 나이가 들어서 자연스레 찾아오는 노인성 난청만을 떠올렸는데, 엠피쓰리라던지, 스마트폰등의 사용이 보편화 됨과 동시에 10~20대 난청환자가 나날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좀 더 현장감 있게 음악을 즐기기 위해 볼륨을 필요 이상으로 높힌다거나, 장시간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은 귀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대한 소리를 작게 듣는 것이 좋으며, 장시간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고 가급적 귀에 직접 꽂는 커널형등의 이어폰이 아니라 귀 전체를 가볍게 감싸는 헤드폰이나 귀에 걸치는 걸이형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

 

저도 약 10여년 전.. 그러니까 엠피쓰리를 처음 구입한 시점부터 거의 이어폰을 달고 생활하고, 좋아하는 음악들이 드럼비트가 쿵쿵 울리는 음악들이다보니 귀건강이 많이 안좋아져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명'이라고 하죠. 조용한 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각테스트 하는 것처럼, 삐- 소리가 머리속에서 웅웅 울리는.  저의 경우엔 매번 이명증상이 있는 건 아니고, 기본적으로 귀건강이 약해져 있는데다 이따금씩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이명증상이 찾아오곤 한답니다. 요즘엔 되도록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듣고, 열린 장소에서 음악을 꼭 듣고 싶을때에는 헤드폰을 착용하고 무리가 가지 않는 볼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이어폰 사용으로 인해 생기는(특히 요즘 젊은층에게 많이 발생하는) 난청을 '소음성/소음형 난청' 이라고 부르는데, 시력이 나빠지는 것처럼 한번 청각이 손실되고나면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난청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합니다:)

 

귀건강을 망치는 습관 둘, 후비적 후비적 귀파기

 

가끔씩 귀 속이 근질근질 할때가 있습니다. 귀가 간지러우면 남이 내욕을 한단 옛말이 있을 정도로, 귀가 간지럽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썩 좋지 않은 느낌이죠. 귀가 간지럽다고 손가락을 귀에 쑤셔넣어 귀를 후빈다거나 귀이개를 이용해 유전을 터뜨릴듯한 열정으로 귀지를 파내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또한 귀건강에 매우 좋지 않은 습관이랍니다.! 손에는 너무나 많은 균들이 있고 이것을 무분별하게 귀에 넣게 될 경우 염증이 생기거나 상처가 생겨 귀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제는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귀지라는 것 자체가 우리 귀에서 스스로 자정작용을 통해 이물질을 걸러낸 결과물이고, 정상적인 경우 귀지는 자연적으로 탈락이 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파낼 필요가 없습니다.

 

귀에 이물질이 꼈다거나 불편감이 너무 심하면 이비인후과에 가서 소독된 도구를 사용해 깨끗하게 이물질을 제거하는게 귀건강에 좋습니다. :) 또한 목욕후에도 면봉으로 물기를 제거한답시고 귀를 마구 후비적대면 이것또한 귀에 좋지 않다고 하네요. 한달에 한번정도 목욕 후 귀가 촉촉한 상태에서 면봉을 이용해 귓바퀴와 귀 겉부분만 살살 닦아내어 청소해주면 그것으로 충분하답니다!

 

저도 어릴땐 어머니가 귀파주시는게 너무 시원하고 좋아서 틈만나면 귀를 파달라고 했었는데, 이 사실을 알고 나서 한동안은 귀가 근질거려 많이 괴로웠습니다ㅠㅠ 지금은 귀건강을 위해 귀 바깥쪽을 닦아주는 것 외에는 따로 하는것이 없지만.. 가끔 어머니가 귀파주실때가 그립기도 해요ㅎㅎ 어머니 무릎에 머리를 올리고 귀를 삭삭 파주시면 잠도 솔솔 오고 참 좋았는데말이죠. :)

 

귀건강을 망치는 습관 셋, 스트레스

 

세번째 습관에 스트레스를 넣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좀 했습니다. 사실 스트레스는 외부에서 받는것이지 자의에 의한 습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근데 또 어떤 면에서 생각해보니 스트레스도 하나의 습관이 될 수 있겠더라구요. 외부에서 어떤 압력이 있을 때 그걸 계속적으로 부정적이고 괴로운 것으로 받아들이면, 그것또한 하나의 심리적 습관화가 되는 것 같아요.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귀는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한 기관이라고 해요. 생각해보면 요즘 우리 청소년들은 귀건강이 나빠질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는 셈이네요. 등하교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저녁엔 자습실이나 독서실에서 인강을 듣거나 음악을 들을테고.. 수험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을테니까요.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님께서는 반드시 이런 점을 케어해주셔야 되겠어요!

 

저 또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직도 이명현상이 있는 걸로봐서.. 마음수련을 좀더 독하게 해서 귀건강에 힘써야 겠단 다짐을 하게 되네요!:)

 

 


 

 

정신없이 후다닥~ 글을 작성해버렸어요. 아무튼 요약하면 귀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것!! 소중한 우리 귀, 그동안 너무 방치해둔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앞으로는 소중소중히 관리해주자구요~ ^^*

 

 

 

by 7l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