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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관심/일상의기록

추억의게임, 조이시티 잊을 수 없는 생활형게임

추억의게임, 조이시티 잊을 수 없는 생활형게임

 

 

2008년부로 서비스가 종료된 게임 조이시티입니다. 게임 서비스가 시작되었던 2000년부터 게임종료가 되던 2008년까지 했으니 여태껏 했던 게임중 가장 오래 정을 붙였던 게임이네요. 요즘 나오는 게임들처럼 그리 실감이 나지도 화려한 컨텐츠가 있는것도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고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이루며 정말 정이 많이 들었던 게임입니다. 당시 학생이었지만 시험기간을 제외하곤 매일매일 했을정도로요!^^ 운영진을 도와 신규유저들에게 게임지식을 전달하는 '게임도우미'로도 활동을 했었습니다.

 

한참 사람이 많을 땐, 루팡시티 동아리방 앞에서는 드르륵 드르륵 렉이 걸릴 정도로 유저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조이시티는 2004~2005년정도부터 핵, 메크로등이 판을 쳤고 경영악화라는 명목하에 이런 불량유저들을 방치했고, 엄청난 시세 상승과 사기꾼들이 증가하면서 많은 유저들이 떠났습니다. 게임이 종료되던 2008년에는 핵 사용하지 않으면 바보소리를 들었고, 복사버그는 초등학생들도 할 수 있을만큼 보안이 취약했고, 그 사람많던 루팡시티 동방 앞도 텅텅비고 개구리와 약초로 가득찼지요.

 

게임서비스가 종료될 시점엔 사실 매우 바빳던 때라 크게 아쉬워할 틈이 없었는데. 요즘들어 이따금씩 조이시티가 그립습니다. 야채부락리, 다크에덴, 크레이지아케이드, 큐플레이, 거상, 드로이얀, 아이온 등등 많은 게임을 꽤 오래 했지만 조이시티만큼 재미있게 했던 게임은 없네요.ㅠ

 

제작년까지만 해도 하드디스크에 Joycity 스크린샷 폴더가 남아있었는데, 미처 챙기지 못하고 포멧을 해버리는 바람에.. 그나마 있던 추억거리들도 다 날아가버렸습니다.  2008년쯤에 친구들과 같이 조이시티 하면서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려놨던 사진 몇 장이 전부네요. 그나마 저사진이라도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할지..

 

요즘도 가끔 검색을 합니다. 조이시티, 조이시티같은 게임, 생활형게임. 이름이 흥미로워 들어가보면, 조이시티같은 아기자기함보다는 RPG적인 요소가 들어간.. 예를들면 마비노기같은. 게임뿐이 없더군요. 제작년엔가,  조이시티를 만든 회사 jce에서 라임오딧세이라는 생활형게임을 출시한다기에 기쁜마음에 보았는데 조이시티의 모습은 없고, 그냥 RPG에 생활형 요소를 약간 넣은 시스템이었구요. 지금은 그나마도 다음 게임으로 넘어간 것 같네요.

 

RPG게임도 많이 해봤지만. 굳이 조이시티같은 거의 완전 생활형 게임을 찾는 이유는. 하루이틀 하지 않으면 금새 레벨이나 아이템이 다른 유저들에 비해 뒤떨어지고, 게임을 같이 즐기기 어려워지는 rpg게임 특성 때문입니다. 조이시티를 재미있고 편하게 할 수 있었던건, 시민등급이나 직업등급은 있었지만. 게임을 하는데에 있어 레벨이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었거든요.

 

예전 에메랄드서버(에메랄드서버,사파이어, 루비서버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때 만났던 사람들이 아직도 연락이 닿고 있는 걸 보면. 게임조이시티가 가졌던 의미는 단순한 옷입히기 방꾸미기 게임이 아니었네요.

 

조이시티 서비스중단 되고 난 후에도, 많은 유저들이 커뮤니티나 팬카페 활동을 이어갔던 점. 그리고 일부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유능한 분들에 의해 만들어졌던 조이시티형태의 게임(대표적으로 양준혁님의 조이톡.)등을 보았을 때 저뿐만 아니라 많은분들에게 조이시티는 꽤 의미가 있었던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2008년, 친구들과 함께 찍었던 사진들

 

 

2006년, 촬영했던 내방(결혼 통해 커플룸 구입) 친구와 맞췄던 커플한복.

방안에 보이는 아이템들. 조이시티를 했던 분들이라면 어느정도 알아보실듯.

비셔스, 날개옷, 돼지마차,돼지코,변신반지,결혼반지등등.

 

 

 

그렇게 북적대던 홈페이지는 한 장의 이미지로 정리되었네요.

 

 

당시 JCE에서 조이시티 운영에 손을 놓은건 프리스타일(농구게임)이 출시되던 2004년경이었습니다. 상장기업으로 발돋움 하기위해 필요없는 개발비용 줄이고 대박게임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겠죠. 프리스타일 흥행에 성공하면서 상장기업 반열에 오르고 레드문, 워바이블(둘다 서비스종료), 모바일에서는 룰더스카이가 대박을 쳤죠. 현재 자본금 57억에 달하는 성공한 게임기업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게임조이시티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게임조이시티2가 나올만큼 많은 유저들이 조이시티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조이시티와 같은 형태의 게임인 해피시티는 아직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향수에 젖은 옛 유저들이 가끔 해피시티에 접속합니다. 그러나 해피시티 역시 엄청난 시세로 정을 붙히기 어려운 상황이구요.

 

게임 조이시티가 돌아오길 바랍니다. 심한 경쟁과 폭력적인 게임들 사이에서- 더욱 조이시티 같은 게임이 그리워지네요!! :(

 

 

 

 

맵이 넓어서 비교적 사람이 적어 요리가 잘됐던(?) 앨리스시티

ASMR 버전이  있네요.


조이시티 앨리스시티 ASMR https://youtu.be/XQlnbiKQ-PQ



 

 

BGM부터 건물 모양까지 마음에 쏙 들었던 쇼팽시티.

결혼식을 할 수 있는 결혼식장이 있는데다 루팡시티와 이어져 있어

루팡시티 다음으로 많은 유저들로 붐볐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