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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카페, 느낌있는 '연필 1/3' from 몽당연필

 

 

연남동 카페, 느낌있는 '연필 1/3'

 

 


 

 

요즘 어딜가나 카페를 쉽게 볼 수 있지요.

북적대는 곳에는 누구나 이름만 들으면 아는 프랜차이즈 커피숍들이 많지만

약간은 한적한 곳에 위치한 아담한 규모의 개인카페들은 더욱 특별한 매력을 가지는 것 같아요.

 

어떤 집은 커피가 맛있고, 어떤 집은 인테리어가 감각적이고.

그 중에서도 소개하고 싶을만큼 느낌있는 카페를 발견하는 건 언제나 신나는 일이에요. :^)

 

오늘 소개하는 카페는 홍대입구 근처, 연남동에 위치한 연필 1/3 이라는 곳입니다.

 

 

 

 

 

경성고 사거리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요. 홍대입구에서 도보로는 약 10~15분 정도.

저는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홍대입구 2번출구에서 06번 버스 타고 네정거장 정도에요.

 

 

 

 

 

 

 

 

 

 

외부 정면 사진을 찍어온다는걸 깜빡했어요 ㅜ ㅜ

이건 카페 내부에서 유리창을 통해 찍은 사진이에요. 1층에 위치하고 있고,

반 층 위에 카페가 자리잡고 있어요. 작은 오두막 같은 느낌 ♩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카운터에요. 직원분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가렸습니다.. ㅎㅅㅎ/

 

 

 

 

 

 

카페 1/3의 메뉴판이에요. 일반적으로 인기가 높은 메뉴들 뿐만 아니라

핸드드립커피, 우유/곡물/망고 빙수도 있어요. (3500원짜리 take out 빙수도 있다는 사실!)

간단히 끼니를 해결 할 수 있는 베이글과 토스트도 준비되어 있네요 :)

 

수제 레몬, 우엉, 생강차 등도 이용할 수 있는데,

카페에서 함께 수제차를 담그는 모임도 있더라구요. 다음번에 참여해보고 싶어요

 

 

 

 

 

 

이 카페를 소개하는 가장 큰 이유, 좋은 목적과 스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연필 1/3은 몽당연필 이라는 모임에서 운영되고 있는 공간이에요.

 

 

 

몽당연필은...

 

일본에 살고 있는 우리 민족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요.

다른 나라에 남아 갖은 차별과 탄압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민족임을 잊지 않고 우리의 교육을 받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이에요.

 

몽당연필은 이러한 조선학교와 함께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에요.

2011년 3월 일본 대지진 이후, 조선학교를 돕기 위해 사회 각계층, 주로 예술인분들이 모여 만들었어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배우 권해효씨가 대표를 맡고 있대요.

 

얼마전 제보자에서 인상깊은 캐릭터를 맡아주셨던! ㅎㅎ

라디오에서 직접 몽당연필을 소개하시기도 했었네요.

 

 

"아끼기는 하지만 언젠가 버릴 수밖에 없는, 하지만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이 있죠.

조선학교 학생들과 몽당연필의 이미지를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몽당연필은 학교를 연상시키기도 해서 그렇게 지었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우리말과 역사를 지키면서 일본사회에서 살아온

소중한 이들을 알리고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감명 깊게 봤던 권해효씨의 희망 인터뷰 도 함께 첨부합니다 :^)

 

 

 

 

 

카페 1/3, 그리고 몽당연필에 대해 좀 더 알고싶으신 분들은

공식 사이트(카페)에 들어가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www.mongdang.org

 

 

 

 

 

학교 다닐 때, 연필을 선물로 참 많이 받았는데. 사각사각 쓰는 느낌이 좋아서

쓰고 또 쓰고 깎고 또 깎고, 손에 잡기에도 작아져 모나미 볼펜에 끼워 사용했던 기억이 났어요.

연필의 크기가 작아져 쓰기엔 편하지 않지만 버릴 수 없었는데.

아마도 연필로 썼던 소중한 기록들, 그리고 그 시간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아무튼! 지진피해 재일동포를 돕고 조선학교의 정보를 나누고,

도움을 보태는 이 단체에서 운영되는 카페에요.

같은 값이라면 좀 더 의미있는 곳에 소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앞으로 홍대 갈 때, 커피는 여기서 마시는 걸로- :^)

 

 

 

 

 

 

삼분의 일에 들른 사람들이 직접 흔적을 남길 수 있는 메모장이 있었어요.

다른 사람들의 기록을 보다가, 왠지 귀여운 메모가 있어 살짝 찍어봤어요~ㅎㅎ

 

 

 

 

 

 

 

또, 볼 만한 공연, 영화 등 문화컨텐츠를 볼 수 있는 칠판도 한 켠에 마련되어 있어요.

오사카 조선고급고교 럭비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 영화인,

60만 번의 트라이가 소개되어있었네요.

 

 

 

 

 

 

저희 일행은 에어컨 옆 시원한 자리에 앉았어요. :)

 

 

 

 

 

 

 

날씨는 완전 가을 날씨였는데, 목이 말라서 차가운 음료를 주문했어요.

 

 

 

 

 

 

가격은 여타 프랜차이즈 커피집 보다 저렴했는데, 양이 정말 많았어요.

보통 음료 시키면 얼음이 너무 많아서 정작 음료가 얼마 안 들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여긴 정말 꽉꽉 채워준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요...ㅋㅋ

 

카페 직원언니 감사합니다..♥

 

 

 

제가 갔던 시간에는 꽤 여러 테이블에 손님이 앉아 있어서 내부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어요.

창가에 예쁜 잔들과 연필 모양의 장식들이 진열 돼 있었어요.

 

왼쪽 아래에, 연필깎이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연필보다는 샤프나 펜을 주로 사용하면서

자연스레 연필깎이와 멀어지게 됐죠. 예전엔 책상에 너무나 당연하게 있던 물건인데. ^^

 

오랜만에 보는 연필깎이가 새삼 반가웠어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카페 연필 1/3 근처에 위치한 웰빙 맛집을 소개할게요.

카페에서 쉬다가 밥 먹으러 갔던 곳인데 정말 맛있었거든요. :^)

 

건강한 가을 밤 되세요!